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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열혼/소소한 가십거리

담낭절제수술 후기 ①

서 론


담낭(쓸개)에 결석이 발견되어 수술 하게 되었는데

사실 결석(돌)이 있다는것도 올 3월에 처음 알았다


그동안 십여년간 이틀이 멀다하고 울렁거림(금방이라도 토할것 같은 경우도 있었음)이 있었는데

바보같게도 병원이 무서워.. 솔직히 내시경이 무서워서 약국에서 소화제만 사다 먹으며 

그냥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살순 없겠다 좋아하는 음식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살도 안찌구 

이게 뭔가 하고 큰맘먹고 내과를 가기 시작한것이 2014년도 초다..


처음 방문한 동내 내과병원(사실 2000대 초에도 병원을 다니긴 했었다. 2001년도였나.. 그 당시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면서 그에 관련된 약을 처방해줬고 일시적인 효과만 있었고 다시 그렇기에 더이상 병원 안가고 버텼었다..)에서는 내 증상을 듣고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의심된다며

내시경을 통해서 확인해보자고 했다.


큰맘먹고 수면내시경을 하기로 했다..


분명 전날 8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다음날 10시 넘어서 진행된 내시경 사진에는 위에 음식물이 조금 있었다.


이게 이상했다. 어떻게 저럴수 있지? 하며 난 이해를 못했고.


의사는 그에 대한 얘긴 해주지 않고 그냥 위염이 있다 라고 하고 관련 약을 처방해주었다.


하지만 이 약 역시 효과가 없었고 두어번 더 갔었으나 더이상 이렇다할 진척이나 방법제시를 하지 않았기에


과감히 병원을 다른곳으로 바꾸었다.


바꾼 병원에서도 처음에는 역류성식도염과 위염으로 진단하고 약을 처방해줬다.


이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은 그래도 효과가 있는듯 했고 처방해준 약을 모두 먹은후 대략 1년가까이 

관련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늘 오른쪽 복부쪽에 둔한 느낌은 있었다.


오랫동안 울렁거림(메스꺼움과 울렁거림의 차이가 뭐지??암튼..)을 달고 살았기에 불안함이 항상 있었지만

위에 말했듯이 일년가까이 증상없이 지내고 일도 했다.


그러다 2016년 11월쯤인가 부터 다시 시작된 내 증상..


병원에 다시 갔다.  재발한거 같단다 역류성식도염과 위염이..

그래서 약을 다시 처방받고 먹기 시작했지만 썩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러던 올(2017년) 1월초에 체한듯한 복부통증과 함께 구토를 했다.

하룻동안 두번을 구토하고 설사도 두어번 했다.

배도 부여잡고 아파했던 기억이..

그런데 난 이게 담도산통인지 몰랐고 지금에서야 그게 담도산통인가? 한다.

사실 막 바닥을 구를만큼 아프진 않았던거 같은데..

아침8시좀 넘어서부터 시작된 통증이 오후 3시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으니..음

긴가민가 했다.


그래서 다시 병원을 갔고

다시 약을 받았고 복용중에도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났고

또 괜찮았다가 또 그러다를 반복해 약을 먹다말고 재방문을 했다.


뭔가 의사가 집히는게 있는지 초음파를 해보자고 했다.


초음파를 했더니 다 이상없는데 쓸개에 돌이 좀 많단다.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CT를 찍자고 했다. 


찍고 확인하니 역시나 조금 많단다.


그런데 내가 겪고 있는 증상(소화불량증상의 일부이기도 하다)이 이 담석과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단다.


하지만 통증이 생기면 지체말고 응급실가서 담석이 있다고 말해서 엉뚱한 검사하느라 시간을 지체하지 말구

수술받으란다.


이 소견을 듣고 한 3달동안 고민을 하며 지냈다.


수술?.. 내 평생에 수술?...무속인 말에 따르면 내 콧잔등에 흉터가 있기 때문에 살면서 앞으로 몸에 칼댈일은 없댔는데??


막 이런생각하면서 보냈다.


그래도 이 지긋한 증상을 없앨 수 있다면 또 그게 담석때문이 맞다면 그래 제거하자..

라고 생각하고 단국대학교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CT를 확인하더니 돌이 좀 있네요 하더니..


역시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특징적인 담석증에 해당되는 증상(담도산통.. 그러니까 오른쪽 윗배에 극심한 통증)이 안나타났기때문에 지금 겪고 있는 증상만으로는 수술을 권하기가 애매하다 한다.


결국 수술선택은 본인이 선택하란다.


그길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일하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한두달 보낸거 같다.


그러다 큰결심하고 직장을 나와 서울아산병원으로 향했다.


우선 동료에게 피해를 줄수가 없어서 나올수 밖에 없는 직업이었다..ㅠㅠ

언제든 다시 돌아오라는 말을 들어서 위안은 되었지만 머..암튼..


서울아산병원으로 내원한것이 7월7일이었다.


일단 혹시 모르니 소화기내과로 내원했다.


송호준교수님께 배당(?)되어 진료받게 되었고


미리 준비해간 소견서와 자료를 보시고는 역시나 애매하다고 했지만 혹 모르니 위내시경과 초음파를 해보자 했다.


이때문에 7월 한달을 소비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갔었다.. 뭘 하나 하려면 매번 예약..예약.. 뭐 큰병원이니까..


아무튼 검사결과를 보러 가서 들었는데 이보다 더 위장이 깨끗할순 없단다..

(얼래?동내병원에선 역류성식도염과 위염을 진단받았는데?? 여태 나 무슨약을 먹은거냐??-_-...)


그러면서 모호한 표정을 하시더니 간담도를 전문으로 보시는 내과선생님께 토스해주시겠단다..

또 예약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토스해준 선생님은 전문의...(엥?교수가 전문의에게 보낸다? 상식대로면 전문의가 진료보다 안되면 더 상위권자인 교수로 보내는게 맞는거 아니었나? 란 생각을 했지만 교수와 전문의의 차이는 그런게 아니란다..자세한건 검색해보시길..)


아무튼 그 선생님이름은 김정석선생님이였고 대하는 태도는 훨씬 더 나긋나긋하시고 이런저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잘 해주셔서 마음에 들었다.


검사자료등과 증상내용등을 모두 보신 후 2주간 약을 먹어보고 뭐하면 간담도체외과 선생님께 토스해주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일주일 후에 와서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피검사후 결과에서는 당연히 모두 정상이라고 하셨고 더이상 모르시겠는지 외과선생님께 넘겨주셨다..ㅠㅠ



외과선생님께 진료받으러 간것이 8월7일..


내 자료와 증상을 확인하시고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건 맞지만 지금 돌의 갯수를 보면 떼어냈다 하더라도 억울할건 없으니 또 돌때문일수도 있는것이니 수술하자고 하셨다.


별수 없이 말씀에 응했고 수술일정을 잡았고 8월21일 입원하여 다음날 수술하는걸로 예약하고 왔었다.



본 론


수술하기 위해 예약하고 온 날부터 수술실에서 마취를 받기 전까지 "수술하지 말까 이거 했다가 더 안 좋아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지? 되돌릴 수 없는 거잖아.. 안 받겠다고 말할까?" 를 계속 생각했다..

하지만, 울렁거리는 게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떼기로..


1. 8월 21일 오후에 입원했다.. (환자 용 팔찌와 보호자 용 목걸이 등을 받았다)

2. 2시 가까이 되었을 때 병동과 병실을 배정 받고 입실 했으며 환자 복으로  갈아 입었다..ㅠㅠ

3. 갈아입고 앉아서 나를 보니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

4. 간호사실로 불려갔고 거기서 이러저러한 설명을 들었다.

   수술전날엔 일정이 어떻게 되고 수술날엔 어떻게 되며 수술후 1일차엔 어떻게 된다등등..

   대부분 식사얘기와 약에 대한 얘기였지만..많은 부분이 기억나지 않는다...어떻게 머릿속에 들어오겠는가 ㅠㅠ

   나중에 받아든 책자를 천천히 보면서 기억을 해냈다...

    

5 잠시 후 간호사가 왔다. 팔찌를 보며 맞는지 확인하더니 저녁은 5시에서 6시 사이에 나오며 죽으로 나올 것이고 저녁 식사 후에는 밤 12시까지는 물만 마실 수 있으며 그 이후부터는 금식이라고 한다..

난 열심히 먹었다..저녁 먹기 전까지 과자도 먹고..그런데 수술에 대한 불안함 때문인지 그렇게 많이 먹히지 않았다.


6. 6시-7시사이쯤 수액을 위한 바늘을 꼽으로 왔다.. 수액은 새벽에 달아주는데 왜 바늘을 지금부터..


7. 제모를 하기 위해 남자 의사가 왔다..하지만 너무나 깨끗한 나의 복부를 보곤 할 필요 없겠다며 그냥 돌아가셨다.


8. 수술동의서를 받기 위해 밤에 의사한분이 또 오셨다. 

   수술후유증과 합병증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0.001%라도 가능성이 있는건 모두 말하는것 같다.. ㅠㅠ

   수술하다 출혈이 발생할수 있으며 사망까지 할 수도 있는 등 ㅡ.ㅡ;; 아니 수술 하란거야 말란거야 ㅠㅠ

   100명의 1명꼴로는 복강경도중 어떤 문제로 인해 개복으로 전환될수도 있다나...

    아 하기 싫다는 마음이 솟구쳤다..

    그래도 동의했다...

    수술 시간은 다음날 아침 9시인데 앞의 첫수술의 시간에 따라 당겨지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하면서 9시-11시 사이라고 생각하라고 하고 갔다.


9.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정확히 새벽 5시 조금 넘으니 수액 달아준다며 또 다른 간호사가 왔다.

   노솔몬 간호사님인데 정말 좋은분이다. 나중에 따로 설명하기로..^^;;


10. . 날이 밝아왔고 8시가 되었을때는 불안감이 극에 달해 가고 있었다.


11. 드디어 9시가 되었다.. 데리러 안왔다..지연되나보다.. 더 초조해진다..ㅠㅠ


12. 9시50분쯤 데리러 왔다.. 다른 블로거분들의 글에 의하면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끌려(?)갔다던데

    난 휠체어에 앉아서 갔다..근데 천장만 보며 가는거나 다름이 없었다.

    엘리베이터안으로 태우면 당연히 입구쪽으로 돌려줄줄 알았는데 그대로 방치..

    벽을 보며 초초함을 갖고 있었다..


13. 수술실 입구에서 보호자와 마지막 인사 하란다..(죽으러 가나??...)

     잘 다녀오겠다며 이따보자고 엄마한테 또 누나한테 말하면서 들어갔다.


14. 수술대기실에 안착했는데 바닥에 왠 번호가 있다. 대기번호인가보다..

     2번에 날 두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수술 대기실의 간호사가 와서 자기 이름이 무엇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건 수술실안에 있는 모든 의사가 자기 이름말한것도 마찬가지였다.


     내 이름과 무엇하러 온건지등을 확인 받았다.

    그리고 기다리면 수술장이 준비되는대로 데리러 온단다.

    한 15분쯤 기다렸나보다.. 한 의사분이 다가오더니 날 대려간다..(저 수술 안할래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15. 4번수술장이었던듯 하다. 들어서니 TV서 보던 으리으리하던 수술장 모습과는 사뭇 다른 조금은 허름했고 과장을 조금 보태면 창고 같았다..

수술장은 다들 춥다던데 전혀 그런거 못느꼈다.. 아마도 긴장해서겠지..


마취선생님이 오셔서는 마취에 대한 이야기를 간력히 하고 꺠어나서는 심호흡을 잘해야 한다고 한다.

자가호흡을 할 수 없을만큼 깊히 재우기 때문에 깨어나면 폐가 쪼그라 들어있을수 있기 때문에 심호흡을 잘 안하면 합병증으로 폐렴등이 올수 있다고..

그러면서 심호흡 연습을 시킨다.

두어번 따라서 했고 이번엔 산소호흡기처럼 생긴걸 가져다 입에 대더니 다시 심호흡 하란다 산소라고..

했다.. 서너번 했다..

그때 마취약을 주사하겠다는 간호사의 말이 들렸고 80밀리?90밀리?를 넣겠습니다. 라고 하더라..


처음 약기운이 돌때 천장이 흔들렸고 그후엔 기억이 없다..

(어처구니 없음...이렇게 휙 갈줄은..)


시간은 1시간쯤 걸렸다는데 내 느낌으론 금방같았다.


내 귀에 한마디가 들렸다.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심호흡하세요."


이 말 듣고 정신이 단번에 딱 들었다.


정신이 들자마자 지옥의 맛을 봤다.


내 생에 이런 통증은....첨이다... 무지무지 아팠다..

많이 아프냐며 간호사가 묻고는 진통제를 주사했다.

잠시후 많이 아팠으나 주사약 기운때문인지 아주 조금 아픔의 정도가 가라앉았다.

그래봐야 10의 고통이었다면 9?...


심호흡 열심히 했다. 무지무지 아팠지만 탈이 없으려면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수시로 했다..


얼마쯤의 시간이 흐르니 병실로 이동하겠다고 하셨다.


병실로 온 나는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나 살았네? ㅋㅋ"


16. 병실로 돌아온 나에게 간호사가 이상하다는 듯 말한다. 땀을 왜이렇게 흘리셨나요? 

     회복실 무지 춥다던데 다른 분들은..

     그렇다 다른 환자분들은 데게 춥단다.. 근데 난 왜 더웠지??


     모르겠다고 더웠다고 했고 진통제를 맞았다.

     병실에서 맞는 진통제는 좀 강한거였나? 훨씬 덜했다. 버틸만 할만큼..

     

     그렇게 아파하며 반듯하게 누워 끙끙거리는데 간호사가 한마디 하고 가신다..

     6시간동안 물도 못마시는데 수액을 맞고 있기 때문에 소변이 나올거라 한다.

     요의가 느껴지면 보라고 한다 만약 참아서 문제가 되면 소변줄을 꼽아야된다고..

     나 소변줄 꼽아본적있다. 2000년 초반에 무언가 검사하다가...ㅡㅡ

     그 엄청난 아픔의 기억이 나면서  이건 뇌리에 깊히 새겨놨따.



17. 4시간쯤 지났으려나..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놔달라 했는데 좀 강한걸 놔준 간호사..

    이내 부작용으로 어지러움과 금새 토할듯이 울렁거리기 시작..

    한 30여분 그렇게 지속되었나보다.. 죽는줄...



18. 그렇게 아파하며 꼬박 하루를 보냈고..다음날이 되었으나 여전한 통증...

     그런데 퇴원은 내일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프면 내일 어떻게 퇴원하지? 그래도 수술후 3일은 데리고 있으면서 관찰하며 케어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ㅠㅠ

      아침엔 죽이 나왔으나 많이 먹지 못했다. 마음은 다 먹을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삼키는데 식도를 타고 위로 가는 그 느낌이 답답했다. 반쯤 먹다 남기고는 금새 누워 끙끙..하다


10시쯤에 걸어야 빨리 회복된다고 하는 말에 간신히 일어나 걸어보기로 했다.

진짜 힘들었고 걸을 수 있긴 한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억지로 그렇게 걸음을 떼고 5분?10분?정도 천천히 걸으니 복부의 묵직함이 조금은 풀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진짜 신기함.. 걸으면서 어느순간 느껴짐 조금 가벼워 지는게..)


그렇게 운동후에 침대로 와서 그대로 누워버림..


한 30분쯤 있다 다시 운동 해보기로 생각하고 일어나서 운동가는데 처음만큼 어렵지가 않았음..(이것도 신기...)


그렇게 점심식사 나오기 전까지 3회를 운동 다녀옴..

점심먹고도 저녁시간까지 3회 운동..


저녁먹고는 2회..



잠들기 전까지도 내일 퇴원이 안될거 같다는 느낌이 듬..

새벽녘에 간호사 방문 때문에 잠시 깼을때도 같은 생각듬..

진통제를 놔주곘다고 하고 놔줘서 조금 편하게 잠..


 

19. 퇴원당일 아침은 일반식이 나옴..

    그리고 9시쯤 퇴원수속에 관한 내용을 들고 옴..

     병원비가 나는 100만원은 가뿐히 넘으리라 생각했는데 93만원 나옴..

     어찌나 좋던지 ㅠㅠ



     그래도 퇴원해도 되나 하는 생각은 여전히 들었고 퇴원전에 소소한 부분까지 모두 간호사에게 물어본후 조금 안도하고 퇴원하고 집에 왔음.


물어본거라곤.. 화장실보다 힘빡 줘서 수술부위가 터지진 않는지,

지금 기침이 자꾸 나고 있는데 가래는 나오지 않는데 이상없는지

만일 지역의료원등으로 가야할 상황이 발생할수 있는지 어떤 상황이 있을수 있는지 등..


근데 대답은 조금 기계적이었다..


터지지 않는다란 답과 기침이 나는건 시원한 답은 얻지 못했고 정 뭐하면 약국에서 기침약 사먹어도 된단다..

(그럴거면 약을 주지..)


발열이 나거나 붓거나 농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응급실로 가란다.

추가적으로 입원할 필욘 없나본데..?


20. 퇴원 후 집에 오면서 딱히 제한하는 음식은 없지만 기름진음식, 자극적인것만 자제하라는 말이 생각났다.

     기름진건 한달이나 두달쯤 지났을때는 가능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그래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음료를 하나 마셔보기로 했다.

     커피숍인줄 알았는데 던킨도너츠가게였나보다..

     그냥 시켜서 마시기로 하고 메뉴를 보는데..


     눈에 띄는 "카라멜 던킨치노.." 분명 커피메뉴 부분에 있지 않고 다른 쪽에 따로 써있는거 보니

     커피음료는 아닌가보다 하고 시켰고..


     마셨다..

     "얼래? 커피맛난다?"

      머 샷 한개정도 넣었겠지...란 생각을 하지만 그 한샷이 진하잖아? 어쩐다.. 하면서 홀짝 홀짝 마시기 시작..

      한 한시간 가까이동안 세모금정도 마셨는데 괜찮은듯했다..


      집에와서 반컵이상은 따로 덜어놓고 나머지를 마셨는데 그 후가 문제였다..


      이상하게 커피향이 입안에서 가시질 않더니 먼가 가슴이 답답했다.

      사실 이게 수술후 가스가 다 안빠져나와서 인지 아님 소화가 안되서 인지 헷갈렸지만

      이내 알수 있었다. 소화가 안되는거다..

      젠장......너무 이른가 이건..?


       오후 3시좀 넘어서부터 저녁 7시가까이 동안 계속된 답답함이 있었고

       저녁을 6시반쯤 먹기 시작하려는데 울렁거림보단 토할것 같은 이상한 느낌도 살짝 들었고

       먼가 살짝 어지러운건지 뭔지 이상한 느낌도 들었다.

       한 20분쯤 동안 그러다 사그라 들었고 간신히 저녁을 반공기정도 먹고는 약먹고 쉬었다.


       

21. 그리고 오늘...어제보단 훨씬 덜아프고 진통제 안먹어도 문제 없을만큼 통증은 약하지만..

     배꼽쪽의 수술부위가 여전히 아리고 톡톡톡 쏘듯이 아프다..


      아침,점심,저녁을 다 챙겨먹긴 했지만 한공기 가득 먹어보진 아직 못했다.

       먹다보면 어느순간 가슴이 답답한듯한 느낌이 든다.

       아직 몸이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소화가 좀 더딘거겠지..하고 있다..


22. 불안함이 여전히 있다..

     수술전에도 담낭관련해서 폭풍검색을 했었는데 지금도 폭풍검색한다..

     대부분은 수술후에도 문제 없이 음식을 마음껐 먹으며 지내며 잘 산다고 하는데

     그중 일부분은 먹으면 설사하거나 소화불량이 오거나 하는 비정상적인 부작용이 나타나나보더라..

     두달쯤 지나봐야 알겠지만 난 어디에 속할까..걱정된다..

     제발 잘먹고 문제 없이 소화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ㅠㅠ

     이미 담낭은 떼버렸으니 되돌릴수 없고 ㅠㅠ 

      오늘 딱 한번 다른 생각이 들긴 했었다..

      "왜 남들은 잘먹고 소화도 잘시키며 몸에 대한 걱정없이 사는데 난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가.." 하는 생각..

       다시 테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건 오로지 무탈하길 바라는 기도뿐...



추후 2차 후기를 또 쓸 예정인데 별 탈 없거나 이벤트가 없으면 안쓸수도 있다.

안쓰길 바란다...



이상 수술 후기 였으며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아산병원 간호사들은 상당히 상냥하고 단한번의 인상을 찌푸린다거나 하는것이 없이

살갑게 대해준다.


그중 노솔몬 이라는 간호사분이 정말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파하는 내가 안쓰러웠나..

새벽에 혈압재러 와서는 내손을 살짝 잡아줬다..


그 따듯함이 잊혀지지 않더라..


퇴원할때 퇴원안내문을 받고 알았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였음을...


하지만 노솔몬 간호사님은 마음으로 날 대했을거라 믿는다...흡..ㅋㅋ



아래 사진은 병원생활하며 찍은 사진..



입원하고 찍은 사진..



걷는 운동하다 찍은 사진...




수술자국....속상하당....ㅠㅠ



수술앞두신 분들 수술은 크게 걱정안하셔도 대부분은 잘 받게 됩니다.

다만 그 후의 내 몸이 잘 적응하고 소화를 잘하게 될지가 걱정일뿐이죠 ㅠㅠ


받기전이고 앞두고 계신분들은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